부석사의 ‘무량수전’ 을 쓴 고려 공민왕의 또 다른 작품으로 안동의 ‘영호루(映湖樓)’가  있다.

映비칠영 湖호수 호 樓다락 루

호수가 비치는 누각이라고 하니 그 아름다운 정경이 그려진다.

 

난리를 피해 안동에 머물다가 수도로 올라간 공민왕이 어려움을 극복했던 당시의 상황을 돌아보며 이 현판을 써서 걸도록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하루는 임금께서 복주(안동)의 영호루에 거둥하여 경치를 감상하였는데, 경도로 돌아온 뒤에도 멀리 떨어져 있는 영호루에 대한 생각이 그치지 않아 한가한 날 친히 붓과 벼루를 잡고 누의 현판으로 할 큰 글씨 세 자를 써서 하사하여 그 누에 걸게 하였다. ”

《담암일집(淡庵逸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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