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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而知

서예와 고전을 좋아하는 MUNIJI 관리인

자기에 새겨진 글귀

질문 주신 분이 계셔서 정리 해 보았습니다.

高山流水 乏知音
(고산유수 핍지음)
훌륭한 <고산유수곡>도 음을 잘 알아주는 이가 없으면
千古焦桐 一曲琴
(천고초동 일곡금)
천년 된 좋은 거문고의 연주라도 그저 거문고 곡조 한가락

 

이 시는 관련된 고사를 알아야 이해하기가 좋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아래와 같고, 자세한 것은 밑에 설명 해 두었습니다.

– 고산유수(高山流水): 훌륭한 연주곡
– 지음(知音): 좋은 곡을 알아주는 친구
– 초동(焦桐): 그을린 오동나무로 만든 명품 거문고

인터넷 상으로는 원문을 찾을 수가 없어서 임의로 해석을 해 보았습니다.
혹시라도 원작자를 알고 계시는 분이 있으시면 꼭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1. 高山流水와 知音: 중국의 춘추(春秋)시대 백아(伯牙)와 종자기(鍾子期)의 고사에서 유래.
거문고를 잘 타는 백아가 높은 산(高山)에 오르는 생각을 하며 곡을 연주하면 종자기가 ‘아! 높고 높은 태산과 같구나.’ 하고, 흐르는 물(流水)을 생각하며 연주하면 ‘넓고 넓어 흐르는 물과 같구나’ 하고 알아주었다는 고사 때문에  ‘지음(知音)’은 음을 잘 알아주는 친구, 즉 서로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친구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리고 이 때 연주한 高山과 流水의 곡은 〈고산유수곡(高山流水曲)〉이라 하여 훌륭한 음악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伯牙善鼓琴,鍾子期善聽。伯牙鼓琴,志在登高山。鍾子期曰:「善哉!峨峨兮若泰山!」志在流水。鍾子期曰:「善哉!洋洋兮若江河!」伯牙所念,鍾子期必得之。《열자(列子)》 탕문(湯問)

2. 焦桐초동: 그을린 오동나무로 만든 명품 거문고
채옹이 오(吳)나라에 갔을 때, 어떤이의 밥 짓는 부엌에서 오동나무가 타는 소리를 듣고 그것이 좋은 나무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타다 남은 나무를 얻어 명금(名琴)을 만들었는데 과연 소리가 좋았다. 이 거문고의 꼬리 부분에 타다 남은 흔적이 있었으므로 당시 사람들이 초미금(焦尾琴)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吳人有燒桐以爨者,邕聞火烈之聲,知其良木,因請而裁為琴,果有美音,而其尾猶焦,故時人名曰「焦尾琴」焉 《후한서(後漢書)》  채옹열전(蔡邕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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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이

아래 처럼 좀 더 부드럽게 의역을 해 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훌륭한 음악을 알아주는 사람 없으니
명품 거문고 연주도
평범한 곡이 되는구나

마지막 수정 3 years ago by 지나가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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