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문

화성행궁 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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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而知

삼수(三壽)는 《시경》 〈비궁(閟宮)〉편에서 따온 듯 합니다. 

이 시는 노나라 희공(僖公)이 옛 주공(周公)의 사당을 다시 지은 것을 칭송한 내용인데, 그 중에서 노나라와 임금이 길이 번성하기를 축복하는 부분입니다. 

不虧不崩하며不震不騰하야
三壽作朋하사如岡如陵하소서
이지러지지 않고 무너지지 않으며 흔들리지 않고 놀라지 않아 
삼수(三壽)로 벗을 하여 산과 같고 구릉과 같으소서  

시경집전(詩經集傳)에 나와있기로는 삼수(三壽)의 뜻이 상세하진 않지만 장수한 세 명의 경(卿)을 말한다는 설이 있고, 산(岡)과 구릉(陵)과 더불어 희공(僖公)이 그 세 번째가 되어 장수하기를 기원한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어쨌든 행궁의 봉수당(奉壽堂)이나 장락당(長樂堂)을 이름 한 것과 같이 정조께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장수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 붙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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