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이산 ‘비례물동’

진안 마이산_비례물동

지인께서 전라북도 진안 마이산 사찰에 가셨다가
유교의 유명한 문구가 쓰인 현판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셨습니다.

불교 사찰에 왠 유교의 명구가 있나 싶지만 다 사연이 있더군요.

非禮勿視 비례물시
非禮勿聽 비례물청
非禮勿言 비례물언
非禮勿動 비례물동
《논어(論語)》안연(顏淵)편

공자께서 매우 아끼신 제자 안연(顔淵)이 인(仁)을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극기복례(克己復禮)에 대해 묻자 답해 주신 내용입니다.

예가 아니면(非禮) 보지도(視), 듣지도(聽),
말하지도(言), 움직이지도(動) 말라는(勿) 가르침인데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예의’의 잣대로 생각하면
너무 갑갑한 가르침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예(禮)는 우리가 말하는 예의범절보다는
사사로운 욕심이 없이 공평하고 자연스러운 이치에 따라 행동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 글이 쓰여진 현판은 고종황제의 친필입니다.

– 우상단 행서: 임금의 글씨라는 어필(御筆)
– 좌측 행서: 덕수궁 주인(德壽宮 主人)
– 좌측 인장:  규장지보 (奎章之寶), 임금이 내린 글에 찍히는 규장각의 도장

출처: 새전북신문 (sjbnews.com)

항일 운동을 독려하며내린 글이라고 하니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사] 진안, 항일정신과 독립운동 자취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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