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소식 들린 날은 더

좋니_소식
좋으니 사랑해서 사랑을 시작할 때
니가 얼마나 예쁜지 모르지
그 모습을 아직도 못 잊어
헤어 나오지 못해 네 소식 들린 날은 더
– 윤종신 ‘좋니’ 가사 중 (듣기)

소식 消息

사라질 소(消)
ex. 消滅 소멸 / 消化 소화

쉴 식(息) ; 숨쉬다, 쉬다
ex. 休息 휴식

자연은 항상 생기고 사라지는 순환 속에 있고 우리 역시 그 자연의 섭리를 벗어나지 않는 존재로 지낸다. 우리가 서로 전하는 ‘소식’은 바로 이러한 순환의 뜻을 품고 있다. ‘소식을 전한다’ 는 것은 내 주변의 어떤 상황들이 사라지고(消)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생겨나는(息) 지를 알려준다는 것과 같다.

힘든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생기고, 슬픈일이 생겼다가 기쁜 일이 생기기도 하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격언은 순환하는 자연이 주는 지혜이기도 하다.

헤어진 연인의 소식에 비록 지금은 가슴이 아프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아픔은 사라지고(消) 또 새로운 인연이 주는 기쁨이 자라나게 되는 것 처럼(息)

日中則昃, 月盈則食, 天地盈虛, 與時消息, 而況於人乎? 況於鬼神乎?
“해는 중천에 오면 기울고, 달은 차면 이지러지니,
천지의 차고 비워짐도 때에 따라 사라지고 자라나고 하는데,
더구나 사람에 있어서이며 귀신에 있어서이랴.”
《주역》 〈풍괘(豐卦) 단(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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