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의 권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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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언제나 즐거운 이들과 맛있는 식사

 

유린기와 전가복

식사하는 방 안에 놓여있던 도자기 그림이 심상치 않다
술이 퐁퐁 솟아나는 주천(酒泉)에서 고주망태가 되어가는 사람들

오랜만에 만나 맛있는 요리와 고량주 한 잔을 걸치는 자리에 걸맞는 그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써 있는 글귀는 이백(李白)의 장진주(將進酒) 중 일부

人生得意須盡歡
(인생득의수진환)
인생이 뜻을 얻었을 때 모름지기 즐거움을 다할지니

莫使金樽空對月
(막사금준공대월)
금 술잔 빈 채로 달을 대하게 하지 말라

헤롱헤롱 할 때까지 술을 즐기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치기어린 하루 저녁의 즐거움보다는 절제의 미덕으로 지키는 건강한 일주일이 소중한 나이가 되어버렸다. 오래 볼 사람들이니 아쉬워말고 서로의 건강을 지켜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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