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야희우

연모1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
넷플릭스에서도 방영중이다.
‘죽은 오빠 대신 남장을 하고 왕세자로 살아가는 쌍둥이 여동생’

이게 가능해? 라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개연성있는 스토리와 배우의 열연으로 재미있게 감상 중이다.

세자와 지운의 달달모멘트
세자와 지운이 이제 좀 친해졌어요

때맞게 소중한 이들을 구해 준 세자(박은빈 분)에게 서연관(書筵官) 정지운(로운 분)이 감사의 뜻으로 건네 준 글은 중국의 유명 시인 두보의 ‘춘야희우’ 라는 시이다.

좋은 시를 쓱쓱 적어서 주는 서연관 클라스.. 크~ 낭만적이다

‘세계테마기행’에도 자주 출연하신 중문학자 김성곤 교수님의 해석으로 감상해보자. [원문보기]

春夜喜雨(춘야희우) 杜甫(두보, 712~770)
봄밤의 단비 – 두보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
野徑雲俱黑 야경운구흑
江船火燭明 강선화촉명
曉看紅濕處 효간홍습처
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

좋은 비 시절을 알아
봄이 되어 내리니 만물이 싹을 틔운다.
바람을 따라 몰래 밤에 들어와
만물을 적시니 가늘어 소리도 없구나.
들길엔 검은 구름 가득하고
강가엔 고깃배 불빛만 밝다.
새벽녘 붉게 젖은 곳 바라보면
금관성에 꽃이 묵직하겠지.

*금관성: 두보가 살 던 곳

구독
알림
guest
0 답글
Oldest
Newest
본문 내 피드백
모든 답글 보기
위로 스크롤